성장과정1 아, 쪽팔려! "쪽팔리다" 속된 표현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떤 상황에선 이 단어만큼 감정을 절묘하게 표현할 수 있는게 또 있을까 싶어요. 어쩌다보니 저는 학부부터 박사 과정까지 계속 전공을 바꿔가며 공부하게 되었어요. 그러다 보니 첫학기엔 늘 '아무것도 몰라요'가 제 주제가가 되어 버렸죠. 그래도 한국에서 석사과정까지 공부할 땐 할 만 했습니다. 그런데 미국 박사 과정은 달랐어요. 하루 하루가 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같았습니다. 같은 전공으로 박사과정까지 온 젊은 미국 골리앗들은 이제껏 배운 내용이 있는데다 자기네 나라 말이니 얼마나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지? 토론은 또 얼마나 잘 하구요. 기본적인 용어며 이론에도 익숙치 않아 그 모든 것들이 외계어처럼 들리는 저에게 그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평가를 받는 과정은 그야.. 2019. 12. 17. 이전 1 다음